예수께서 낙타를 심하게 다룸을 나무라시다
『한 번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나무를 가득 실은 낙타를 만났는데, 낙타가 언덕 위로 더는 움직이지 못했다. 예수께서 낙타를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때리는 주인을 보셨고, 아무리 세게 때려도 낙타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예수께서는 이 불쌍하고 죄 없는 생명체를 함부로 대하는 게 마음에 걸려, 주인에게 「네 불쌍한 형제를 왜 때리는가?」라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예수께 답하되, 「저는 그가 내 형제인 줄 알지 못하며, 그는 일하는 동물로 내게 봉사하도록 지어졌나이다」 하니라.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하늘에 계신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네 낙타와 네 자녀를 동일한 물질로 만드셨고, 또 너희 둘 다 위로부터 생명의 한 숨결을 받지 않았느냐? 네가 무자비하게 때리는 동물을 사람이 섬기며, 동물이 사람을 섬기는 것이 아님을 모르느냐? 진실로, 사람은 심고 거두나, 동물은 알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보다 마음이 약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려고 생각하라, 그리하면 참 하나님이 네게 자비로 갚으시리라」
「동물은 그 힘으로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긍휼이 심판받고 저울로 재느니라.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큰 집에서 형제자매처럼 대하는 의인의 공의와 온유함을 너는 배우라, 불쌍한 피조물을 연민과 친절로 대하는 자는 자기 육신까지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자니, 크게 보답받으리라」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시다
『[…] 베드로가 예수께 아뢰되, 「스승이신 주여, 오늘 말씀하신 이 잃어버린 양을 우리가 어찌 찾으리까? 그들은 많고, 거룩한 길을 따르는 우리는 적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 양을 먹이라, 내가 네게 이르노니, 요청받은 일을 하라. 거룩한 천사들이 사람의 일, 곧 내 양들의 생명까지도 맡아, 너희를 양들에게로 인도하고 거룩한 길에서 너희를 가르치리라; 참으로 해 아래 모든 민족에서 흩어진 양들이 많으니, 저들을 모아서 먹이라. 내가 오늘 네게 이르노니, 너희가 거룩한 율법의 양식으로 그들을 먹이면 그들이 배부르게 되어 다시는 주리지 아니하리라. 생명의 빵이 그들에게 주어지고 생명의 물이, 모두에게 더해지리라. 죄나 간교함이 없이, 순결하고 깨끗한 어린 양들이 자기 주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라. 이와 같이, 내 양들도 너희 진리의 소리를 듣고 나와서, 모두가 평화와 사랑 안에서 형제애의 방식을 따라, 큰 나라 안에 하느님께 거룩한 백성으로 모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