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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과 진화, 15부 중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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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뭔가를 하라고 할 때는‍ 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하지 않고 수프림 마스터 TV‍ 같은 일을 할 때도 그렇고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하지만, 그러나, 아마도, 어쩌면, 등등등…』 나는 이들이 정말 안타까워요. 정말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거죠. 빨리 진보할 기회를요. 그들이 그걸 원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야기 하나 해줄게요. 스승이 한 명 있었어요. 이건 오래전 인도에서‍ 있었던 실화예요. 한 스승이 있었는데‍ 하루는 소위 가까운‍ 제자들을 전부 데리고‍ 마을로 내려가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전날 밤에‍ 축제 같은 걸 했는데‍ 『칭하이의 날』의 행복한 기분에 젖어‍ 다들 『스승님, 사랑해요. 영원히 따르겠습니다. 목숨도 바칠 수 있어요. 어쩌구 저쩌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그 스승은‍ 『스승을 사랑한다』는‍ 제자들을 전부 데리고‍ 사창가에 갔어요. 그가 그곳에 도착하자‍ 매춘부 대표격인 여자가‍ 나와서 그가 성자라는 걸‍ 알고선 무릎을 꿇고 말했죠. 『오, 스승님, 당신께서‍ 이곳에 오시니 영광입니다. 당신과 성스러운 제자들께‍ 뭘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들(제자들)이 별로‍ 성스러운 것 같진 않네요. 아마 그럴 거예요. 그러자 스승은 말했어요. 『나는 단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왔소』‍ 그녀가 말했죠. 『아,‍ 알겠습니다, 스승님‍. 다른 건 없으세요?』‍ 『야채 한 접시를 가져다주되 덮개를 덮어 타인이‍ 내용물을 보지 않게 해주오.‍ 내가 먹을 채식 음식이지만‍ 덮개를 씌워 가져다주시오.‍ 그리고 포도주 색이 나서‍ 포도주처럼 보이는‍ 시럽을 한 병 가져다주오.‍ 그러니까 시럽을 포도주‍ 병에 담아서 가져오시오.‍ 그리고 갖가지 채소를‍ 담은 접시를 덮개로‍ 씌워 갖다주시오』‍

그들이 들어선 순간‍ 온 마을이 수군댔어요. 『오! 저분은 위대한 모모‍ 마하라지 아니야? 근데‍ 그와 그의 위대한 제자들이‍ 이런 곳에서 뭘 하는지 봐』‍ 사람들이 전부 수군대자‍ 제자들은 벌써부터‍ 너무도 망신스러웠어요. 그들은 뻘쭘하게 서서‍ 서로 얘기를 나누며‍ 어쩔 줄 몰라 했어요. 스승은 대표 매춘부의‍ 거처인 위층으로‍ 올라갔고 그녀가‍ 가만히 지시를 기다리자‍ 그가 말했어요. 『오늘 밤‍ 당신 침대를 내게 빌려주고‍ 당신은 아래층 다른 데로‍ 가서 주무시오』 그녀는‍ 『네, 스승님. 알겠습니다』‍ 하고는 방을 나갔어요. 스승은 채소를 먹고‍ 오렌지 주스를 마신 다음‍ 침대에 들어가 잤어요. 다음날 아침 그가 잠에서‍ 깨어나 아래층에 내려오니‍ 단 한 명만 빼고는‍ 제자들이 다 떠나고 없었죠. 그래서 스승이 물었어요. 『나머진 어디로 갔느냐?』‍ 『죽도록 스승을‍ 사랑한다』던 제자들은…‍ 『다들 어디로 갔느냐?』‍ 홀로 남은 제자가 말했어요. 『스승님께서 매춘부의 방으로 들어가시는 순간‍ 모두 떠났습니다. 이미 다들 떠났습니다』‍ 『이유가 뭔가?』‍ 『온 마을이 스승님과‍ 그들에 대해 수군댔거든요. 스승님께서 포도주 한 병을‍ 마신 것과 고기 요리를‍ 가린 것에 대해서요. 아니면 왜 가렸겠냐고요』‍ 채식요리였다면 비밀스럽게‍ 가릴 이유가 없다는 거죠. 『또한 스승님께서‍ 포도주를 마시고‍ 매춘부의 방에‍ 들어가셨으니‍ 스승님께‍ 문제가 있거나‍ 타락했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모두가 스승님을‍ 떠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할까요?‍ 저 밖에 안 남았습니다』‍ 스승은 물었어요. 『자네는‍ 왜 그들과 가지 않았나?‍ 왜 아직 여기 있는 거지?』‍ 그가 답했죠. 『저도 그들과‍ 함께 가려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습니다』‍ 『왜지?』‍ 『제가 어딜 가든 스승님은‍ 그곳에 계시니까요』‍ 그가 어디를 가든 스승을‍ 보니 달아나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스승은 당연히‍ 이 사람을 계승자로‍ 지목했어요, 나중에요. 제자들을 너무 가혹하게‍ 시험한 것 같군요, 그렇죠?‍ 나라면 그런 곳엔‍ 가지조차 않을 거예요. 난 건물 하나를 지어‍ 아쉬람으로 만들 거예요. 나쁜 제자들이 다 떠난 후‍ 수행장소로 만들어‍ 그들을 모두 제자로‍ 만드는 거예요. 아무튼…‍

시험하는 이야기가‍ 또 있는데 예전에‍ 말해준 것 같아요. 스승이 총을 시험하는‍ 이야기요. (아뇨) 아녜요?‍ 좋아요. 혹시 들었어도‍ 못 들은 척하고‍ 웃어주세요. 하루는…‍ 사실 그는 시크교 구루인데‍ 구루 고빈드 싱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이 구루는 칼을 좋아했고‍ 총과 같은 남자들 장난감을‍ 좋아했어요. 그 당시에는 시크교도와‍ 무슬림의 분쟁이 심했죠. 서로 다른 신에 대한‍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신이‍ 시크교 신보다 낫다고 했고‍ 시크교도들은 자신들의 신이‍ 무슬림의 신보다 낫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이거나‍ 아무튼 그랬어요. 그래서 서로 괴롭혔죠. 아니 실은 무슬림들이‍ 정치권력을 쥐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크교도들이 힘든‍ 일을 많이 겪었죠. 그래서‍ 스승은 총과 말주민들과‍ 싸울 남자들이 필요했어요. 당시는 시크교 스승들과‍ 제자들이 유혈 참사를‍ 겪는 시기였으니까요. 그들은 훗날 온 가족을‍ 살해했죠, 끔찍해요.

그런데 하루는 그의‍ 제자들이 새 총을 사 왔어요. 내 생각엔 당시에 막‍ 총이 발명됐던 것 같아요. 그건 거꾸로 발사되지 않는‍ 성능 좋은 총이었어요. 그는 그것을‍ 시험해 보고 싶다며‍ 이른바 제일 충성스러운‍ 시자에게 말했어요. 시자는 늘 이렇게 말했죠. 『스승님이 최고이세요. 저는 스승님을 영원히 따를‍ 것이고 어쩌구 저쩌구…』‍ 스승이 말했죠. 『알았다…』‍ 아, 그의 이름을 잊었어요. 그냥 「라일라」라고 합시다. 뭐든 상관없죠. 『내가 새 총을 시험하려면‍ 과녁이 필요한데‍ 자네가 저기에 서 주겠나, 정말 광고한 대로 되는지‍ 시험해 보고 내 제자들이‍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네』 그러자‍ 라일라는 말했죠. 『스승님, 전 스승님을 위해 죽을 수‍ 있지만 제겐 아이들도 있고‍ 아내가 저를 죽일 거예요. 만일… 제가 지금 죽으면‍ 그녀가 저를 죽일 겁니다』‍ 믿기나요? 『제가 죽으면‍ 그녀가 저를 죽일 겁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죠. 『아, 괜찮네, 이해하네.‍ 자네는 지금 마구간에 가서‍ 내 일꾼들 중‍ 아무나 오라고 하게‍. 그를 과녁으로 쓸 테니』‍

라일라는 마구간에 가서‍ 구루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오! 그들은 전부…‍ 그들 대여섯 명이 전부‍ 한달음에 뛰어‍ 스승에게 왔어요. 한 명은 빗질을 하면서 오고‍ 또 다른 이는 터번을‍ 두르면서, 또 다른 이는‍ 신발 끈을 묶으면서 왔어요. 『저희가 왔습니다, 스승님!‍ 제가 왔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다시 말했죠. 총을 시험하기 위한‍ 과녁이 필요하다고요. 그러자 그들은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경쟁했어요. 그들은 모두 구루에게‍ 말했어요. 『오, 이 사람은‍ 말을 아주 잘 다루니‍ 말주민을 보살피기 위해‍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러자 다른 이가 말했죠. 『아니에요. 저 사람이‍ 나아요, 그는 말의‍ 영양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니 그가 없으면‍ 말주민들이 죽을 겁니다. 제가 죽는 게 나아요!‍ 제가 과녁이 되는 게‍ 낫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씩 앞다투어‍ 죽겠다고 나섰어요. 결국 스승이 말했죠. 『내가 한 명을 고르겠네』‍ 그들은 밀치고 난리가 났죠. 『자네가 하게!』‍ 그러자, 그는 즉시 나가서‍ 미소를 띠며 자리에 섰어요. 구루는 그를 향해 한 방을‍ 쐈어요, 그의 머리 위로요. 그는 죽지 않았죠. 스승은 말했어요. 『그냥 자네들을 시험한 거라네‍. 왜 자네들을 죽이겠나?』‍ 제일 충성스러운 시자인‍ 라일라는 매우‍ 부끄러워하며 말했어요. 『스승님께서 제 충성심을‍ 시험하시는 건 줄 알았다면‍ 저 자리에 섰을 겁니다!』‍ 믿어지나요?‍ 정말 뻔뻔하죠!‍ 이건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적용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뭔가를 하라고 할 때는‍ 하지 않아요. 나를 위해서도 하지 않죠. 가령 수프림 마스터 TV‍ 같은 일을 할 때도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하지만, 그러나, 아마도, 어쩌면, 등등등…』 난 이들이 정말 안됐어요. 내가 정말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거죠. 빨리 진보할 기회를요. 난 그들이 원하는 게‍ 그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모두가 묻죠. 『스승님, 어떻게 하면 빨리 진보하고‍ 좋은 제자가 될 수 있나요?‍ 명상 외에 어떻게‍ 스승님을 도울 수 있나요?‍ 제발 알려주세요!』‍ 그런데 막상 닥치면‍ 온갖 변명을 합니다. 왜냐하면 바깥세상이‍ 더 매력적이거나‍ 돈을 더 벌 수 있거나‍ 여자친구가‍ 보내주지 않거나‍ 남편이 너무 애정이 많거나‍ 하니까요, 모르겠어요. 이게 이 세상의 문제죠. 이 세상에 있을 때는‍ 이미 말했듯이‍ 벗어나거나‍ 처벌을 면하기가 힘들죠. 절대 쉽지 않아요. 난 여러분을 탓하지 않아요. 다만 나를 위해 죽겠다는‍ 등의 거창한 말들은‍ 하지 마세요. 날 위해 죽을 필요 없어요. 난 여러분이 살길 바라요!‍ 그래야 진짜 죽을 때 등급이‍ 높아질 수 있게 명상을 더‍ 많이 하죠. 그러니 너무 빨리‍ 죽게 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천국엔 일찍 죽은, 쓸모없는 사람들로 가득하니까요.

뭐 하나 말해주고 싶은데…‍ 시 낭송해 주길 원해요?‍ 난 아주 잘하진 못하는데‍ 혹시 다른 사람이 할래요?‍ 영어로 시 낭송하는 법을‍ 아는 사람 있어요?‍ 영어로는‍ 잘 못하겠죠?‍ 베트남(어울락)어로는‍ 될 수도 있는데‍ 영어로는 안 되겠죠?‍ 그냥 읽는 거죠? (네, 그냥 읽죠. 어울락(베트남)어와는 달라요)‍ 못해요?‍ 좋아요. 내가 해볼게요…‍ 어울락(베트남)어 성조를‍ 넣어보면 어떨까요?‍ 웃기겠죠?‍

『걱정하는 그대여…』‍ 안 어울리네요. (어울려요!)‍ 그래요? (네)‍ 루미의 시예요. 제목 『이집트를 기억하라』‍ 이집트 기억해요?‍ 이집트 이야기‍ 기억 안 나요?‍ 노예들과 모세 말이에요. (아, 네) 좋아요. 『여정을 걱정하는‍ 그대여, 다시 읽어보라.‍ 모세가 유대 민족을‍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코란의 그 부분을.‍ 돈 버는 데 정신 팔린‍ 그대여, 떠올려 보라…』‍ 그러니까,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전전긍긍한다면‍ 이걸 기억하라는 거예요. 그런 뜻이에요. 뭘 떠올려야 할까요?‍ 『…황야에서 떠돌기 위해‍ 그들이 포기했던 것들을.‍ 상심한 그대여, 기억하라, 정자와 집을‍ 남기고 떠나온 것을.‍ 고난을 돌파하며 공동체를‍ 이끄는 그대여, 읽어보라.‍ 자유를 찾아‍ 그들이 버리고 도망쳤던‍ 넘치는 샘물에 대해서』‍ 이건 시라서‍ 일반적이지 않은 곳에서‍ 끊네요. 보통은 이럴 겁니다. 『자유를 찾아‍ 그들이 버리고 도망쳤던‍ 넘치는 샘물에 대해서』‍ 운율을 더 살리려고‍ 끊어낸 것 같아요. 『화려한 복장을 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매력적인 그대여, 기억하라, 아름다운 그 얼굴‍ 썩어서 먼지가 될 것임을.‍ 재산이 많은 그대여, 「그들은 정원과 고요히‍ 흐르는 시내를 떠났나니」』‍ 당시에 유대민족 노예들이‍ 그랬다는 거예요. 자유를 얻기 위해 모든 걸‍ 버리고 모세를 따라‍ 이집트에서 탈출했죠. 모든 걸 버리고 떠났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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