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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 9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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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농산물은‍ 신선하고 그들 옆에 있어‍ 그들 자신의 에너지가‍ 그 안에 스며들죠. 그러니 그런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고 행복할 거예요. (예)‍ 이런 농산물은‍ 장거리 운송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의 에너지나‍ 기분 혹은 질병 같은 것에‍ 영향받거나‍ 오염되지 않죠. 유행병이 도는 지금 같은‍ 때에요.

그게 중요해요. 뭔가를 갖게 되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더…‍ 더 많이 돌봐야 합니다. 그게 문제예요. 그래서 갈등이 생겨요. 걱정 때문에, 마감 시간 때문에, 너무 무거운 책임이나‍ 책임감 때문에요. 가령 우린 세상에 최고의‍ 방송을 보여줘야 해요. 이걸 해야 하고‍ 저걸 해야 하죠. 우린 늘 개선해야 하고,‍ 조직해야 하고‍, 조정해야 하고,‍ 수정해야 하고,‍ 편집해야 하고,‍ 어떤 것이 시청자에게‍ 유익한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때론 그 모든 것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죠. 또 시청자들이 우릴 보고‍ 나를 보는 것도 긴장감을‍ 높여서 때로는 내가‍ 아주 아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업이죠. (예, 스승님)‍

봐요, 당시 신은 두 아이, 아담과 이브뿐이었어요. 그런데 그는…‍ 그렇게 심하게 했어요. 아담은 단지 사과 하나를‍ 먹고 쫓겨났죠. 두 사람 다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책임이 많고‍ 일이 많기 때문에‍ 때로 약간의 초조함을‍ 느낀다면‍ 그건 정상입니다. (예, 스승님)‍ 신이 인간에게 아주‍ 관대한 것도 당연하죠. 신은 천사에게 『네가‍ 헌신하고 순조롭게‍ 일하는 것은 쉽다. 너는 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라 했으니까요. 불은 아마 빛을‍ 의미할 겁니다. (아)‍ 그런데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졌죠. 그래서 더 무거워요. 더 불활성 물질이고요. (예)‍ 그리고 다른 그 물질은‍ 알다시피…‍ 불이라고 해도‍ 매우 가볍죠. 또 잡을 수도 없어요. 불은 안 잡는 게 낫죠. 어쨌든…‍ 지금 여러분에게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요. 예 아주 간단해요. 나무나 기름, 휘발유, 그런 것들과‍ 바람, 공기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불을‍ 일으킬 수 있어요. 하지만 불은 꺼질 수 있죠. 그 요소들이 함께‍ 결합되지 않으면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우리도 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졌어요. 가령 불, 에테르, 공기, 물, 약간의 철이죠. 우리 몸 속의 철로는 못을‍ 몇 개 만들 수 있어요. (예)‍ 상상해 보세요. 그러니 사실 우린 그렇게‍ 비싼 몸은 아니에요. 철을 다 모아봐야 고작‍ 못을 몇 개 만들 뿐이죠. 못 몇 개로‍ 뭘 할 수 있겠어요?

난 많은 못을 사용해요. 어딘가로 이사할 때마다 항상 드라이버와 나사, 다양한 크기의 못이 든‍ 공구함을 가져갑니다. 그러곤 가능한 곳에‍ 못을 박아서‍ 옷을 걸어 놓죠. 혹은 놔둘 공간이 없거나‍ 바닥에 놓고 싶지 않은‍ 물건을 걸어둘 때 써요. 하지만 몸에 있는 철로‍ 못을 만들면 몇 개 안 돼서‍ 많은 걸 하진 못 하죠? 난 더 많이 필요해요. 필요하면 여러분도 그렇죠.

난 손재주가 있어요. 어디를 가든‍ 유용한 공구를 갖고 가죠. 가령 쉽게 감을 수 있는‍ 가는 철사와‍ 망치, 드라이버, 맥가이버 칼, 펜치‍ 같은 거요. 이런 걸 늘 가져 갑니다. 가능할 땐 그래요. 내가 너무 급할 때는‍ 물론 못 가지고 가지만‍ 그땐 사달라고 하거나‍ 내가 직접 삽니다.

이 도구들은 아주 유용해요. 많은 걸 할 수 있어요. 그걸 바깥으로 늘여서‍ 옷을 걸 수도 있어요. 그와 같이요. 철사를 너무‍ 팽팽하게 하지 말고‍ 약간 느슨하게 하면‍ 옷을 걸어둘 수 있죠. 약간 감아주면‍ 옷이 움직이지 않아요. 옷걸이나‍ 빨래집게 같은‍ 다른 게 없을 때는‍ 철사로 옷을, 옷의 한 귀퉁이를‍ 감아주면 고정됩니다. 많은 걸 할 수 있어요. 철사가 없으면 좀 더‍ 부드러운 줄도 돼요. 내겐 삼각형 모양의‍ 옷걸이들이 있는데‍ 줄을 느슨하게 해서‍ 옷걸이를 거기에 걸고‍ 옷걸이 고리를 줄로‍ 감아줍니다. (예)‍ 그럼 옷걸이가 고정되죠. (와!)‍ 그럼 다른 집게로 고정할‍ 필요가 없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지능을 쓸 수 있죠. 난 계속 이사를 많이 해서‍ 많은 이를 둘 수 없어요. 원치 않아요.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요. 또 사람들의 에너지가‍ 나와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때로 혼자 있는 건‍ 축복이에요.

계속 이사를 하면‍ 늘 모든 걸‍ 가질 순 없죠. 다른 것도 없다면 그땐‍ 나뭇가지 같은 것에다 걸어 놓죠. 그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날아가기 쉬워서‍ 두 소매를 함께‍ 묶어놔야 해요. (예, 스승님)‍ 두 소매를 묶어두면‍ 날아가지 않아요. 그것도 좋죠. 만일 강둑에 있다면‍ 바위 위에 그냥 널어요. 바위 위에 펼쳐 놓죠.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금방 말라요. 물론 비가 내릴 땐‍ 빨래를 하지 않죠.

됐습니다. 세상에,‍ 내가 어디로 가고 있죠? 에덴동산에 있어야‍ 하는데요. 허나 우린‍ 이미 쫓겨났죠. 좋아요.

『신이 아담을 에덴에서‍ 쫓아낸 뒤 한 번은‍ 그를 그리워하셨다. (오!)‍ 신은 그를 그리워하며‍ 그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고 땀 흘려서‍ 먹고 살아야 하는‍ 고된 물질세계로‍ 보낸 것을‍ 미안하게 여기셨다』‍

가령 채소를 심고,‍ 신이 지켜보지 않아서‍ 맘껏 따먹어도 되는 다른 사과나무를‍ 심는 거죠. 하지만 고된 노동이죠. 농부의 일은‍ 무척 고됩니다. (예)‍ 어쩌면 신이 그렇게‍ 정해준 건지도 몰라요. 그래서 농부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거죠. 농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고 하죠. (오)‍ 아마 그런 식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우린 이마에 땀을 흘리며‍ 노동을 해야 합니다. 신이 그런 식으로‍ 정했을 겁니다. 아마 그래서 농부들이‍ 행복한 거겠죠. 그들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의사인가 그래요. 또 사업가들도 있어요. 결혼생활이 더 오래 가고‍ 행복한 유형이‍ 네 다섯 정도 됩니다. 그렇게들 말해요.

난 잊었어요. 하지만 농부들이‍ 가장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는 건 기억해요. 그들은 매일 함께 힘들게‍ 땅을 일구죠. 서로 의지해야 해요.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 먹을 거리를 수확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죠. (예)‍ 수확한 농산물은‍ 신선하고 그들 옆에 있어‍ 그들 자신의 에너지가‍ 그 안에 스며들죠. 그러니 그런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고 행복할 거예요. (예)‍ 이런 농산물은‍ 장거리 운송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의 에너지나‍ 기분 혹은 질병 같은 것에‍ 영향받거나‍ 오염되지 않죠. 유행병이 도는 지금 같은‍ 때에요. (예, 스승님)‍ 그러니 주변 환경 속에‍ 모든 게 들어 있어요.

사실 누군가 말하길‍ 우린 반경 50킬로미터‍ 이내의 지역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 이내의 것을요. 에너지 때문일 거예요. 에너지의 문제죠. 왜냐하면 설령‍ 타인들과 함께 산다 해도‍ 50킬로미터 이내라면‍ 여러분이 이미 그들과‍ 함께 섞여있으니까요. 마치 가족처럼요. 에너지가 서로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의 요소나‍ 에너지로부터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게되죠. 이런 음식을 먹으면‍ 상충되는 기운을 그다지‍ 많이 느끼지 않아요. (오)‍ 여러분의 세포, 여러분 신체 내의‍ 요소들과요. (오)‍ 내 생각엔 그래요.

자, 『어느 날 신은‍ 혼자 앉아 있다가…』‍ 그가 외로웠나 봐요. 『…천국에 혼자 앉아‍ 아담을 기억하며‍ 약간 미안함을 느끼셨다. 그래서 하루는 신이‍ 아담을 찾기 위해‍ 물질계로 내려오셨다. 신은 아담이 괜찮은지, 건강한지, 어찌 지내는지‍ 물은 뒤 아담을‍ 특별한 장소로‍ 데려가셨다. 거기엔‍ 가장 귀하고 맛있는‍ 온갖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그래서 아담은 앉아‍ 맛있게 먹었다』‍ 『아담이 마음껏 음식을‍ 즐기고 나자 신께서‍ 물으셨다. 「아담아,‍ 너는 온 물질세계를‍ 돌아다니며‍ 모든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하느냐?」‍ 아담은 「아뇨, 전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아요」 했다』‍

전형적인 남자죠. 안락하고‍ 음식과 음료가 있는데‍ 왜 어디로 가겠어요? 나도 동의해요. 나도 그래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난 계속 이사해야 했죠. 실은 이사하기 귀찮고‍ 이사하는 걸 안 좋아해요. 심지어 내가 젊었을 때‍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도‍ 유럽, 가령 프랑스는‍ 8월에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죠. 그게 법이에요. 그 달에는 고용주가‍ 직원들을 휴가 보내야‍ 하는 거죠. 8월엔 파리가 거의 비죠. 무슨 일이 있어도요. 난 다른 나라, 이태리에 가긴 했지만‍ 어디를 가곤 하지 않아요. 거긴 가야 해서 간 거죠. 내 말은, 그들이‍ 한 달 월급을 주면서‍ 휴가를 보내 줬단 거예요. 그래서 그냥 갔죠. 왜‍ 안 되겠어요? 그뿐이죠.

『그는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신은 완강히‍ 말씀하셨다. 「여기서‍ 원하는 건 뭐든‍ 가지고 가거라‍. 갖고 싶은 건 뭐든 말이다. 하지만 가야 한다」』‍ 신은 알았던 것 같아요. 그는 심리 전문가라서‍ 아담이 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을 염려했어요. 여기엔 음식과 음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왜 딴 데로 가겠어요? 신은 그걸 알았어요.

『신은 「원하는 건 뭐든‍ 가져가거라, 하지만‍ 가야만 한다」고 하셨다』‍ 오 맙소사! 신이 그냥 물어본 건 줄‍ 알았는데 억지로 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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