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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 9부 중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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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욕망에서‍ 더 많은 게 생겨납니다. 원하면 원할수록‍ 우리가 바라는 대상과‍ 더 많이 얽히게 되죠. 그럼 우리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이 지구와 점점 더‍ 굳게 연결돼요. 그런데 지구는 천국의‍ 빛과 본래 진동보다는‍ 더 무겁죠.

내게도 집을 지어줬지만‍ 난 작은 오두막이나 동굴, 어디든 그냥 지낼 수 있는‍ 곳에서 지내는 걸 선호해요. 지낼 만한 데가 없을 때만‍ 큰 집에서 살죠. 큰 집을 별로 안 좋아해요. 청소하는 걸 도와 달라고 늘‍ 사람을 부르고 싶진 않은데‍ 큰 집은 청소를 해야 해요. 난 청결한 게 좋아요. 집은 큰데‍ 사람들이 와서‍ 청소하는 걸 원치 않으면‍ 내가 다 해야 하죠. (예)‍ 난 작은 집이 더 편해요. 특히나 내가 할 일이‍ 많을 때는‍ 더 집중할 수 있죠. 집을 치우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작은 오두막이나 텐트나‍ 동굴을 청소하는 건‍ 2분이면 되거든요. 적어도 몇 시간,‍ 한 두 시간은 걸려요. 큰 집을 청소하려면요. 나한테 지어준‍ 그런 큰 집은요.

전에 말했듯이‍ 그 집에선 안 지냈어요. 전에는 안 지냈죠. 동굴을 마련하기 전에‍ 잠시 동안만‍ 거기서 지냈는데‍ 맘에 들진 않았어요. 그래서 동굴이 지어진 후, 그 전엔 텐트에서 지냈는데‍ 그 텐트를 다 철거했죠. 주변에 자연적으로 난‍ 풀이며 꽃들을‍ 모두 없애는 바람에‍ 내가 돌아왔을 땐‍ 아무것도 없었죠. (오)‍ 그런 뒤, 그들은 내게‍ 큰 집을 마련해줬어요. 불과 2층짜리 건축물에‍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할 태세였어요. 난 웃었어요. 거기서 좀 지내다가‍ 동굴이 마련된 뒤에는‍ 그 동굴로 옮겼고‍ 두문불출했죠. 그 집에는‍ 가고 싶지 않았어요. 때때로 사람들이‍ 왔는데 동굴이‍ 너무 좁을 때만‍ 그 집에 갔어요. 모임때문에 거기에 갔고‍ 끝나면 동굴로 왔죠. 내가 돌아온 뒤에야, 10여 년 만에‍ 처음 돌아왔을 때,‍ 개들도 오고 해서‍ 개들을 위해 그 집을‍ 사용해야 했죠.

하지만 지금은 개들이‍ 함께 있지 않고‍ 할 일도 많고,‍ 안거하며 집중 명상을‍ 해야 해서 다시‍ 작은 거처에서 지내는데‍ 참 좋아요. 갈수록 작아지지만‍ 난 더 행복해요. 노동에 많은 시간을‍ 안 들여도 되니까요. (예)‍ 거기에선 행복해요. 다 가까이 있으니까요. (예)‍ 멀리 가서 뭘 찾고‍ 어디 뒀는지‍ 잊을 일도 없고요. 여기선 잊을 수 없죠. 항상 바로 옆‍ 내 근처에 있으니까요.

가령 내 침대는‍ 화장대로도 써요. 한쪽 면이 뚫린‍ 플라스틱 상자를 사용하죠. 그 상자들 위로‍ 나무 판자를 올리면‍ 바로 침대가 되죠. (오)‍ 그게 침대이고‍ 그걸 열면‍ 물건을 넣을 수 있죠. (아)‍ 소파를 놓으면‍ 수납 공간이 없잖아요. 장소가 달라지면‍ 정리도 다르게‍ 해야 해요. (예)‍ 그런 플라스틱 상자,‍ 수납용 상자를‍ 두어 개 놓죠. (예)‍ 옆으로 뚫린 걸로요. 위로 뚫린 거 말고요. 그럼 서랍처럼 되죠. (예, 그렇습니다)‍ 나무 판자를 올려 놓으면‍ 탁자가 되고요. (오)‍ 여러분과 얘기하는‍ 책상이 바로 그거예요. (와) 와!

기능은 다를 게 없어요. 또 공간도 있죠. 아래쪽에 서랍이 있어서‍ 물건들을 넣을 수 있어요. 책을 꺼내고 싶으면‍ 바로 거기에 있으니‍ 열고 꺼내면 돼요. 공간을 많이 차지 안 하죠. 난 더 큰 거처, 큰 집이 필요 없어요. 집이 크면‍ 다른 가구들을 놓죠. 큰 소파를 놓거나‍ 큰 책상을 놓아요. 하지만 공간이 없으면‍ 밑에는 서랍으로 쓰고‍ 위쪽은 침대로 쓰거나‍ 일할 때 써요. 때에 따라서요 다용도로 쓸 수 있죠.

뉴랜드의 내 동굴에‍ 함께 왔을 때‍ 여러분도 봤죠. 생각나요? (예, 스승님)‍ 올라설 수 있게 만든‍ 플라스틱 스텝 스툴도‍ 봤죠? 그건 의자도 돼요. (예)‍ 그건 작고 단지 몇 개의‍ 계단으로만 되어 있죠. 선반에서 책 같은 걸‍ 꺼낼 때 쓰는 거예요. 정식 사다리는 아닌데‍ 그걸 책상으로‍ 쓰기도 했어요. (예)‍ 그걸 이용해 텐트에도‍ 올라갔고요. 텐트는 높은 단에 있죠. 단은‍ 전부터 있던 거예요. 내가 만든 게 아니에요. 전부터 있던 거죠. 이전 소유주는 거기에‍ 불상을 놨었죠. 거긴 유원지 같은 곳이라‍ 사람들이 와서 놀고‍ 불상에 절을 하거나 했죠. 거길 매각하고‍ 불상을 다 치운 후‍ 내가 들어간 거죠. 내 텐트는 좀 높이 있어서‍ 그런 스텝 스툴을 두면‍ 높은 곳에,‍ 높은 단에 있는 텐트에‍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런 뒤 안 쓸 때는‍ 꺼내서 책상으로 쓰고요. 다용도로 쓰고 있어요. 거기서 일할 수도 있죠. 물건은 제 기능을 할 때‍ 좋은 거죠. (예, 스승님)‍ 그러니 상관없어요. 여러분 중 한 사람이‍ 더 좋은 책상이 있다고‍ 했지만 『나도 안다』고‍ 했죠. 기억나요? (예)‍ 여러분의 형제 한 사람이‍ 그걸 계속 보길래‍ 난 말했죠. 『뭘 보죠? 내 책상이 마음에‍ 안 들어요?』‍ 그는 『더 좋은 책상이‍ 있습니다』라고 했어요. 난 이랬죠. 『됐어요. 책상으로도 손색없어요. 똑같아요』‍

질문에 답이 됐나요? 세상에,‍ 뭐였죠? 내가 답했나요? 어쩌다 이렇게…‍ 사방을 돌아다녔군요.

그들은 그런 걸 먹어요. 물질로 이뤄진 거라서요. 거기엔 불활성 물질‍, 지구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흙 성분과‍ 물 성분이 있어요. 범천 세계에서는‍ 그런 걸 모르죠. 거긴 다른 세계니까요. 그래서 그걸 봤을 때‍, 그들은 호기심을 느꼈죠. 하루 종일 그냥‍ 날아다니니 따분했고요. 그들은 그걸 맛보고‍ 『오, 이상한걸‍, 이상하지만 맛이 좋아』‍ 그러면서 계속 먹었어요. 거품이 더는 없게 되자,‍ 그들은 땅에서 나오는‍ 다른 식물들과‍ 과실들을 보았고‍ 그것도 맛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계속 먹을수록‍ 그들은 점차 굳어지고‍ 무거워졌어요. 그래서‍ 더는 날 수 없게 됐죠.

어떤 모습인지‍ 알 거예요. 날 보면 알 거예요. 옆 사람들을 보거나요. 많이 먹어서 그런 거죠. 지금도 그렇죠? (예)‍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러다가 처음에‍, 불교 이야기에 따르면‍ 나중에는 다시‍ 재미가 없어지자‍ 그들은 기도를 했고‍ 신이 그들에게 쌀을 줬죠. 처음엔 쌀알이‍ 아주 컸어요. 그게 매일 하나씩‍ 집으로 굴러 들어갔죠. 모든 이가 필요한 만큼‍ 가질 수 있었죠. 그리고‍ 다음 집으로 굴러갔고요. 하지만 계속 먹다 보니‍ 나중엔 그걸로 부족했고‍ 그래서 그걸 심기로 했죠. 더 많이 얻을 수 있게요. 그래서 지금처럼 됐죠. 지금은 곡물이 많죠. 종류가 다양해요.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나중에는 계획적으로‍ 심고 재배해서‍ 창고에 저장했어요. 누구든 필요하면‍ 가서 가져오면 됐죠. 나중엔 게을러져서 가지러‍ 가는 것조차 원치 않았죠. 그래서 한 번에‍ 아주 많이 가져갔어요. 모두가 한 번에 많이‍ 가져가니 늦게 오는‍ 사람은 가져갈 게 없었죠.

그래서 분쟁이 생겼어요. 식량 때문에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죠. 그래서 그런 분쟁을‍ 해결할 사람을 선출해야‍ 했어요. 자초지종을 듣고‍ 해결해주는 사람이요. 그래서 경찰이 생겼고‍ 정부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요즘처럼‍ 혼란이 생긴 거고요. 모두 식량 때문이죠. 지금도 그렇고요. 우리에겐 정부가 있는데‍ 어떨 땐 참아야 하고‍ 어떨 땐 항의를 하지만‍ 수용해야 할 때도 있어요. 다 우리가 만든 거예요. 이 모든 곤경을‍ 자초한 거예요. 식량 때문에요. 그게 불교 이야기였죠.

근데 질문이 뭐였죠? 다시 말해주겠어요?

(제가 궁금한 부분은‍ 아담과 이브가 어떻게‍ 불교 이야기에 접목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두 사람도‍ 3세계 존재로서‍ 내려온 건가요?)‍

아마도요. 묻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럴 거예요. 비슷해요, 비슷할 거예요. 비슷한 이야기죠. 아담과 이브도‍ 나중에 식량을‍ 직접 심어야 했겠죠. 아마 처음에는‍ 신이 불쌍히 여겨‍ 그들에게 줬을 거예요. 쌀 같은 게 집으로‍ 굴러 들어갔겠죠. 원래 우리는 서로‍ 신체 접촉 등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남자와 여자이고,‍ 갑자기 계속 먹게 되었고 다른 것에 대한‍ 욕망들이 생겨났어요. 몸도 바뀌고 호르몬도 바뀌고‍ 유전자도 바뀌고‍ 태도도 바뀌고‍ 마음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면서‍ 서로에 대한 욕망이 생겨‍ 짝을 짓게 된 거예요.

하지만 그때까지 그런 걸‍ 본 적 없는 이들은 이랬죠. 『오, 이상하군.‍ 뭐 하는 거지? 왜 저러는 거지? 보기에 안 좋아.‍ 품위가 없어』‍ 그래서 그들은 숨었어요. 동굴을 찾아 숨거나‍ 동굴이 없으면‍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함께 살게 됐고‍ 집을 갖게 되었는데‍ 그게 편안했어요. 그들은 저장고에‍ 식량을 가지러 가는 걸‍ 꺼려했어요. 한 번에 많이 가져와‍ 오래 먹기를 바랐죠. 매일 안 가도 되게요. 그러자 그걸 보고‍ 다들 그렇게 했고‍ 점차, 서서히‍ 남자와 여자가 생겨‍ 육체적인 접촉으로‍ 아기가 생겼고‍ 그렇게 인류가‍ 이어져 왔어요. 그래서 이 세상이‍ 나타나게 된 거예요.

아담과 이브 이야기도‍ 처음에는‍ 그것과 비슷할 거예요. 먹을 걸 찾아냈겠죠. 잎사귀나 과실 등을요. 점차 찾으러‍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발견했을 테고‍ 그걸 맛봤겠죠. 그런 다음 맛이 있으면‍ 더 많이 심었겠죠. 훗날을 위해서요. 아니면 그걸 먹고‍ 씨앗을 버렸는데‍ 그게 자라났든지요. 어떤 나무는 아주 쉬워요. 땅에 열매가 떨어지면‍ 아주 빨리‍ 나무로 성장하죠.

내가 전에 살던‍ 어떤 곳에선‍ 『해사과』란 걸 심었어요. 바다사과란 뜻이죠. 그 과일은‍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한다고 들었어요. 그걸 먹는 동물을‍ 못 봤어요. 그 나무 열매가 계속‍ 떨어지면 주변에 사방으로‍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요. 잘라주지 않고‍ 치우지 않으면‍ 금방 밀림이‍ 되고 말죠. (오)‍ 그런 식으로 자라요.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과육과 껍질이 썩고‍ 한 동안 지나고 나면‍ 무럭무럭 자랍니다. 정말 빠르게 성장해요. 나무와 식물 대부분이‍ 그렇게 빨리 자라죠. 그렇죠? (예, 스승님)‍

그렇게 진행된 거예요. 우리 욕망에서‍ 더 많은 게 생겨납니다. 원하면 원할수록‍ 우리가 바라는 대상과‍ 더 많이 얽히게 되죠. 그럼 우리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이 지구와 점점 더‍ 굳게 연결돼요. 그런데 지구는 천국의‍ 빛과 본래 진동보다는‍ 더 무겁죠. 그런데 관음법문은‍ 빛을 다시 보게 해주고‍ 본래의 진동과‍ 다시 연결시켜 줍니다. ‍그래서 점차, 마침내‍ 여러분은 자신이 육신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근원으로 돌아가게 되죠. 전에 점점 더 먹게 되면서‍ 우리 자신이 이 육신이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하죠. 『내가 이걸 한다. 난 배고프다』라고요. 하지만 여러분이 아니라‍ 몸이 배고픈 거죠.

질문에 제대로‍ 답한 건지 모르겠네요. 됐나요? (예, 스승님, 감사합니다)‍ 만족해요? (예, 스승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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